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는 7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사무실에서 정견발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후 여당과 국회를 변화시키겠다면서 여야 균형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분의 성난 민심을 실감했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절히 되새겨보았다”며 “정권교체를 해주신 그 간절함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때론 거칠고 오만하게 비치기도 했다. 민심을 전달해야 하는 여당의 역할도 실망스러웠다. 반성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간 당내에서 ‘민심에 충실해야 한다’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 등 쓴소리를 해온 윤 후보는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을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승선 불가론 파장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윤 후보는 “다시 미추홀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중앙에서 제 주장에 힘이 실리고,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될 수도 있으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미추홀 주민들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당을 확 바꾸고 국회를 확 바꾸겠다.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정치,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 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탁상이 아니라 현장성 있는 당으로 바뀔 것 ▲당의 거수기가 아니라 민심에 충실한 국민의 공복이 될 것 ▲이념논쟁을 폐기하고 치열한 민생논쟁의 국회가 될 것 ▲수평적 당정관계로서 여당이 이슈를 주도하고 정부를 견인할 것 ▲ 불법, 비리, 막말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은 임기 중에도 퇴출시킬 것 등 정치 혁신 방향의 5가지 목표를 밝히며 이 같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정부와 의회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구조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여야 의석이 균형을 이뤘을 때 대화와 타협의 생산적 정치가 이뤄졌던 경험을 기억해 달라. 국가를 위해, 지역을 위해 누가 더 필요한 사람인지 차분하고 냉정한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