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당선되면 여당·국회 바꿀 것” 여야 균형 강조

입력 2024-04-07 16:58
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가 7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사무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상현 후보 캠프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는 7일 인천시 미추홀구 선거사무실에서 정견발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후 여당과 국회를 변화시키겠다면서 여야 균형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분의 성난 민심을 실감했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성현의 가르침을 절절히 되새겨보았다”며 “정권교체를 해주신 그 간절함에 충분히 답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때론 거칠고 오만하게 비치기도 했다. 민심을 전달해야 하는 여당의 역할도 실망스러웠다. 반성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간 당내에서 ‘민심에 충실해야 한다’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 등 쓴소리를 해온 윤 후보는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을 제일 먼저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승선 불가론 파장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윤 후보는 “다시 미추홀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되면 중앙에서 제 주장에 힘이 실리고,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될 수도 있으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 “미추홀 주민들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당을 확 바꾸고 국회를 확 바꾸겠다. 민심을 천심으로 아는 정치,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 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탁상이 아니라 현장성 있는 당으로 바뀔 것 ▲당의 거수기가 아니라 민심에 충실한 국민의 공복이 될 것 ▲이념논쟁을 폐기하고 치열한 민생논쟁의 국회가 될 것 ▲수평적 당정관계로서 여당이 이슈를 주도하고 정부를 견인할 것 ▲ 불법, 비리, 막말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회의원은 임기 중에도 퇴출시킬 것 등 정치 혁신 방향의 5가지 목표를 밝히며 이 같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정부와 의회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구조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과거 여야 의석이 균형을 이뤘을 때 대화와 타협의 생산적 정치가 이뤄졌던 경험을 기억해 달라. 국가를 위해, 지역을 위해 누가 더 필요한 사람인지 차분하고 냉정한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