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2골 1도움 원맨쇼… 김민재 선발 복귀에도 역전패

입력 2024-04-07 15:17
이재성이 7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와 28라운드 경기 후반 35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이재성은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AP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두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성(마인츠)이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오랜만의 선발 복귀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재성은 7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풀타임을 소화해 2골 1도움으로 세 골에 관여하면서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마인츠는 승점 23으로 16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이재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 시즌 리그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중 2골 3도움을 최근 5경기에서 몰아쳤다. 이날도 변함없이 전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3점을 받았다.

전반 33분엔 선제골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받아 안드레아스 한체올산의 앞에 헤더로 떨어뜨려줬고, 한체올센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직접 골문을 열며 해결사로 나섰다.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실반 비드머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 맛을 본 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며 4대 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이날 5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김민재는 하이덴하임과 28라운드 원정에서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진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최하점을 받았다.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뮌헨(승점 60·19승3무6패)은 이날 패배로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2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뮌헨은 2골 앞선 채 전반을 마치고도 후반에만 3골을 실점했다. 김민재는 뮌헨 진영까지 날아온 골킥을 헤딩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후반 5분 상대 케빈 세사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1분 뒤엔 뒷공간을 내주면서 클라인딘스트이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 빌미를 줬다. 후반 34분엔 상대 공수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역전골마저 지켜봤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