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26일부터 서울 앙코르 공연

입력 2024-04-07 11:16 수정 2024-04-07 23:10

신구, 박근형 등 원로배우의 열연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12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등 순회공연까지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순회공연 이후 오는 26일부터 다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흘간 9회 앙코르 공연이 진행된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3년 파리 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 파크컴퍼니가 오경택 연출 및 신구, 박근형 배우를 주축으로 최고령 고고와 디디로 선보였다.

다시 돌아오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신구, 박근형과 함께 김학철, 조달환, 이시목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럭키 역의 조달환과 소년 역의 이시목은 새롭게 합류했다. 서울 앙코르 공연 이후 다시 투어 공연이 진행된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을 통해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