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F1 유치’ 시동

입력 2024-04-07 10:43 수정 2024-04-07 10:51
6일 일본을 전격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포뮬라 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 등 F1 책임자 등을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알려진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나섰다.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일 일본을 전격 방문해 스즈카 그랑프리에 참석 중인 F1 최고책임자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유 시장은 포뮬라 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의 강나연 회장, 태화에스엔씨의 니콜라 셰노 대표 등을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이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12개의 특급호텔과 재외동포청은 물론 15개의 국제기구가 있는 세계적인 도시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F1 인천 그랑프리가 유치되면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라스베이거스처럼 도심 레이스로 펼쳐지게 된다. 오는 2026년 또는 2027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도미니칼리 CEO는 “유정복 시장께서 일본 그랑프리에 직접 방문해 F1 유치 의향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 인천을 방문해 후속 협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유 시장은 이날 2024 F1 일본 그랑프리 스즈카 서킷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장을 방문해 도미니칼리 CEO와 F1 서킷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야르노 자펠리 Dromo CEO 등과 함께 시설 및 주변 환경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유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편리한 교통망 그리고 복합카지노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한 인천이 F1 개최의 최적지”라며 “도심 레이스로 진행되는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는 인천의 도시 잠재력을 꽃피워 인천을 글로벌 도시로 키워나갈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킷(6.2㎞)에서는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인원만 약 32만명에 이른다. 아울러 라스베이거스가 누린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억 달러(한화 1조7505억원)로 추산된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