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사직 전공의의 공개 만남 제안을 거절했다.
천공은 7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의 공개 만남 제안과 관련해 “나를 망신주려고 했다면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인 장소를 말하고 그리로 나오라고 하는 건 나를 공격하려는 사람을 다 부른다는 것 아닌가”라며 “누가 생계란을 가져와서 나를 망신주려고 던지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질문하면 (답변을) 공개적으로 풀어서 내주겠다. 안 그러면 방송국에서 나랑 일대일로 붙여서 방송에 불러라. 그러면 신변 보호가 될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천공은 지난 3일부터 자신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방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의 조정 방안에 대한 ‘3대 7의 법칙’을 언급하며 외려 논란이 커졌다. 이 발언이 2000명의 30% 수준인 600명 선에서 합의를 보라는 가이드라인이었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증원 규모가 600명으로 조율될 수 있느냐는 주장이 나왔으나,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후 류옥하다씨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공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 광화문 회의실에서 일대일 공개 만남을 하자고 제안했다. 류옥씨는 “현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영상에 올리신 바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천공 선생님의 고견을 여쭙고,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공은 류옥씨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3대 7의 법칙’은 정부에 전달한 메시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한테 전달한 게 아니다. 나한테 질문한 분은 의사다. 병원을 직접 운영하는 분이다. 대안을 찾아 달라고 해서 3대 7의 법칙을 얘기해준 것”이라며 “처음에는 70%로 낮추고 그것도 안 되면 30%로 낮춘다. 30%면 무조건 해결된다는 법칙”이라고 했다. 또 “안정이 좀 되면 다시 또 합의볼 점을 가지고 들어가서 그때 또 30%를 쟁취하고 하면 100%가 빠른 시일 안에 된다”고 설명했다.
천공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의사들이 어떤 상태냐 하면 지식인이 아니라 기술자다. 기술자들의 무식함이 나오는 것”이라며 “지식인들이라면 투쟁을 하는 게 아니다. 지식인은 내 글 한 줄이 국민을 울리고 나라를 움직이는 것이다. 편지를 쓰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를 볼모로 밥그릇을 챙긴다? 이러다가 하늘의 벌이 내려온다”라며 “의사들은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도 넘쳐야 하는 분들이다. 앞으로 생각을 좀 바르게 하라”고 경고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