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현 강진 발생 사흘째인 5일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연합보 등 현지 매체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사망자가 전날 10명에서 2명 늘어난 12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82명, 실종자는 16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2명은 화롄현 타이루거국가공원 내 사카당 트레일(산책로) 바위 더미 아래에서 발견됐다. 사카당 트레일은 계곡을 따라 걸으며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여행지다.
대만 당국은 지진으로 산책로 0.5㎞와 1㎞ 지점에서 산비탈이 무너졌다면서 인근에 실종자 6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팀 50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대만의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완전 정상화는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전체 공장 설비의 80% 이상이 복구됐지만 일부 라인의 생산 재개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