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유가·환율 삼중고에…코스피 1%대 하락

입력 2024-04-05 17:17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고유가, 고환율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지수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 내린 2714.2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3억원, 4705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94%)와 SK하이닉스(-2.7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20% 내린 872.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금리, 유가, 환율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영향으로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5% 하락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1.40% 떨어졌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96% 내린 3만8992.08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기술주 약세 속에 5거래일 동안 3.41% 떨어졌고, 주간 기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해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으로 사흘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