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에 수면제”… ‘영등포 여관 살인’ 70대 용의자 체포

입력 2024-04-05 16:32

서울 영등포구 한 여관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인 70대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충북 충주에서 7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한 여관 객실에서 함께 투숙한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객실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숙박업소 주인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초 현장 감식에서 외상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씨를 추적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도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폐혈전 색전이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B씨에게 먹였다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