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성결교회(유승대 목사)가 성도 양육 프로그램 ‘은혜의 동산’을 통해 6년 만에 성도 수 1000여명과 재정 23억원이 늘어난 비결을 공개했다. 은혜의 동산은 11주간 소그룹 모임을 통해 서로 교제하며 복음과 기초 교리를 배우는 시간이다. 5일 은평구 교회에서 만난 유승대 목사는 “성령 소그룹 사랑 섬김 전도 등 5대 가치를 중심으로 한 은혜의 동산을 통해 참석자들이 신앙 회복은 물론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고 몸과 마음의 치유까지 일어나는 것을 경험했다”며 “우리 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은혜의 동산 프로그램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웰컴’ 행사로 시작되는 은혜의 동산은 찬양 주제토크 소그룹 나눔으로 이어진다. 유 목사가 진행하는 주제토크에서는 ‘예수님은 누구신가’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어떻게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는가’ 등 초심자는 물론 불신자도 궁금해할 부분을 맞춤형으로 가르친다.
6주 차 후에 열리는 1박 2일 성령수양회는 은혜의 동산의 하이라이트다. 주제토크와 뜨거운 기도회가 함께 진행된다. 평생 불교 신자로 살았던 80대 어르신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녔지만 술과 담배를 끊지 못했던 40대 성도가 회심하는 기적이 쉴 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총 1652명이 은혜의 동산을 수료했다.
은혜의 동산의 숨은 공신은 참석자들을 섬기는 성도들이다. 섬김이 1명이 2명의 참석자를 섬긴다. 매주 프로그램 시작 전 교육을 받고 프로그램 진행 시 참석자들을 돌보며 마친 후에 참석자들의 변화를 나누는 강평회까지 책임진다. 이밖에도 중보기도와 식사 준비, 프로그램 기간에 참석자들의 자녀를 돌보는 일까지 200여명이 넘는 성도들이 섬김이로 함께하고 있다.
섬김이를 맡은 윤미희 권사는 “1주 차에는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던 참석자들의 얼굴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아지는 것을 보며 새 생명을 낳는 기쁨을 느낀다”면서 “섬김이들도 각자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전도와 기도를 새롭게 시작하는 등 신앙의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성결교회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은혜의 동산이 한국교회를 바꾸는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유 목사는 “이미 많은 교회 목회자와 일꾼들이 은혜의 동산에서 훈련받고 자신들의 교회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 드린다”며 “한국교회가 은혜의 동산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뜨거운 복음의 불길을 퍼트리고 하나님 나라 일꾼을 많이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혜의 동산 10기 주일반은 오는 28일, 목요반은 다음 달 2일 시작된다. 목회자와 사모, 선교사가 등록할 경우 수료 후 회비를 다시 돌려준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