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1)이 2타를 잃고도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다. 김세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가 됐다. 로즈 장(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앤젤 인(미국)이 김세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시속 64km의 강풍이 불어 대부분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김세영도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 42.86%(6/14),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이 44.44%(8/18)로 떨어질 정도로 샷감이 크게 흔들렸다.
김세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골프 코스와 조건이 모두 힘들지만 재밌다. 그린 플레이가 중요하고 매 홀을 도전적으로 치고 있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1~3라운드를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한 뒤 상위 8명이 8강에 진출해 이후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은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매치플레이 우승이 한 차례 있다.
안나린(28·메디힐)이 4타를 줄여 공동 9위(중간합계 이븐파 144타)에 올라 8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최근 뚜렷한 상승세인 이미향(31·볼빅)은 공동 13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에 자리했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가쓰 미나미(일본)가 공동 5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조디 유와트 섀도프(잉글랜드), 사소 유카(일본)가 공동 7위(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다.
4연승 도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20위(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 명예의 전당 입회까지 단 1승을 남긴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는 공동 13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