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더러운 정치공작”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위원장 아들 학교폭력(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전날 공지했다가 얼마 뒤 취소했다. 취소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전투표 전날 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자녀가 학폭에 연루됐는데 학교 측이 은폐·축소 처리했다’는 취지로 뜬금없는 허위 보도자료를 냈고, 황운하 의원은 사전투표 당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 관련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허위 내용을 공지해 유포한 다음 즉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공보단은 “강 의원이 낸 보도자료 내용이 한 위원장 관련이라는 속칭 ‘지라시’까지 뿌려졌다”면서 “사전투표 전날 이 무슨 짜고 치는 더러운 정치공작질인가. 지난 대선 3일 전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공작 인터뷰를 만들어내더니 또 같은 식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친야 매체 한 기자는 얼마 전 한 위원장의 중학생 아들의 학교를 찾아가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수많은 학생에게 위협적으로 무작위 탐문을 하다가 교사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며 “학교 교문 앞에서 무작위로 탐문하며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행위가 과연 허용되는 일이냐. 한 위원장 자녀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 침해이자 명백한 아동학대 행위”라고 일갈했다.
공보단은 “학폭 자체가 없었고,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그러니 황 의원도 기자 회견하겠다고 던져만 놓고 취소한 것”이라면서 강 의원과 황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