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다시 쓴 모차르트 음악…신현필X고희안 신보 쇼케이스

입력 2024-04-05 07:00
왼쪽부터 재즈 피아니스트 고희안,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색소포니스트 신현필(43)과 피아니스트 고희안(46)이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을 ‘재즈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신현필과 고희안은 다음 달 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신보 ‘디어 모차르트(Dear Moz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다. 이날 공연은 새 앨범의 수록곡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호흡이 돋보이는 재즈곡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재즈 연주자인 신현필과 고희안은 5년 전부터 클래식을 테마로 음악적 도전을 함께했다. 이들은 클래식 거장의 명곡을 재즈계에서 잔뼈가 굵은 뮤지션의 시각으로 다시 써냈다. 그렇게 2019년 협업의 첫 번째 결과물인 ‘디어 쇼팽(Dear Chopin)’이, 2022년 또 한 번 합을 맞춘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가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신현필과 고희안 듀오의 신보인 '디어 모차르트'.

이달 18일 공개되는 이번 신보는 이들의 클래식·재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의 세 번째 합작품으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헌정 앨범이다. ‘작은별 변주곡’ ‘터키행진곡’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과 숨은 명곡까지 모차르트의 11개 작품을 엄선해 앨범에 담았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섬세하고 정교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색소폰과 피아노, 단 두 대의 악기로 표현한다. 클래식의 기본 틀을 지키면서 재즈의 장르적 특성인 과감한 변주와 즉흥성을 더해 모차르트의 음악을 신현필과 고희안의 분명한 색깔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미국 버클리 음대 동문인 신현필과 고희안은 국내 재즈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꼽힌다. 신현필은 연주를 넘어 작곡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고희안은 ‘프렐류드’ ‘고희안트리오’의 멤버로, 경기소리꾼 이희문과 ‘이고프로젝트(ego project)’를 함께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