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은 14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앵,화,태(櫻,花,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의 키워드는 동행이다. ‘이케바나’의 자연미와 ‘테라리움’의 인공미를 조화롭게 구성해 함께 걷는 삶의 여정을 담았다. 이케바나는 꽃·나무·풀·열매 등을 자연 그대로 꽂는 일본 전통 꽃꽂이이고, 테라리움은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작은 유리병 안에 식물을 재배하는 사육장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지 속에서 솟아나는 이끼를 통해 생명의 시작을 알린다. 또 박물관의 벚꽃으로 삶의 번창을, 열매로 인생의 결실을 각각 표현한다.
전시회는 일본에서 정통 이케바나를 사사받은 주미숙 작가와 일본의 꽃꽂이 유파인 ‘이케바나 오하라류’ 대전 준지부 회원들이 참여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우리 삶을 꽃과 이끼로 신비롭게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며 “벚꽃 명소인 화폐박물관에서 자연과 삶의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