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개막 9경기 만의 첫 홈런이다.
오타니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회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41타석 만이다.
41타석 만의 시즌 첫 홈런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가장 늦은 첫 홈런이다. 그 전까지 가장 늦은 ‘시즌 1호포’는 31타석(8경기) 만에 홈런을 때린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것은 애너하임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후 224일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뜬공으로 아웃된 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초조함을 견디면서 나만의 스윙을 하자고 노력해왔다. 1호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했다. 또 “매번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보람이랄까. 에너지를 받고 있어서 그것을 나의 힘으로 바꿔 이후에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72개 홈런을 기록했다.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는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175개)에 3개 부족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