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K베이커리 시장 확대 본격화

입력 2024-04-04 15:59
지난해 10월 문을 연 뚜레쥬르 캐나다 캘거리점 전경.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844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해외 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베이커리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르렀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국내외 모든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영업이익은 73.6% 증가했다.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영업이익은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주요 진출 국가에서 흑자를 내며 이익 폭을 늘렸다. CJ푸드빌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캐나다 등 7개국에 진출했다.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79% 신장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미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의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0호점을 냈고, 2030년 미국에서 1000개 매장을 확보하는 게 CJ푸드빌의 목표다. 2025년에는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현재 6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지켰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외식사업은 프리미엄화 등을 통한 개별 점포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동하며 흑자구조가 견고해졌다. 외식 부문 매출은 2022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6.7% 상승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