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스트로크와 매치 혼합 방식 T-모바일 첫날 선두

입력 2024-04-04 15:43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13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다.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5개 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다.

김세영은 첫날 10번 홀(파4)까지 버디만 6개 골라 잡는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14번 홀(파4)에서 옥이 티인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를 혼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1∼3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상위 8명을 골라 낸다. 그리고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세영은 통산 12승 중 매치 플레이로는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 플레이 우승이 있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3라운드까지는 안전하고 영리하게 치겠다. 매치 플레이에 진출한다면 그때 가서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세영은 이어 “이 코스는 그린의 굴곡이 심하다”면서도 “만약 매치 플레이에 진출하면 굴곡을 무시하고 오로지 핀이나 목표 지점만 노리고 치겠다”고 덧붙였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로즈 장(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28·롯데)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51위로 밀렸다

1승만 추가하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9위(1언더파 71타), 4연승 도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28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