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아동 살리고 소상공인 격려하고 일석이조”

입력 2024-04-04 14:23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국민일보와 함께한 ‘사랑온(On) 푸드박스 캠페인’(이하 사랑온·사진)을 통해 식생활 취약 아동 770명에게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한국교회와 기독교 기업, 후원자들과 함께 7700만원을 모았으며 홍보대사인 배우 윤유선씨도 이중 3600여만원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사랑온 푸드박스는 10만원 상당의 메뉴로 구성돼 갈비찜 불고기 제육볶음 등 식당에서 만든 따뜻한 음식이 담겨 가정으로 배달됐다. 월드비전은 “밀키트가 아니라 조리된 정성스러운 음식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랑온은 코로나19 이후 지속한 경기 침체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도 희망을 줬다. 월드비전은 맛있는 음식을 깨끗하게 만드는 식당을 찾는 데도 공을 들였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식당 사장님들도 “교회 자체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업인데 일부러 식당을 찾아와 수고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경기남부지회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준호 혜성교회 목사는 “취약아동을 위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많은 후원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랑온 사업이 확대돼 보다 더 많은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올해 연말에도 국민일보와 함께 사랑온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