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사진)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이사장에서 물러난다.
4일 포스텍 등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이 최근 학교법인 포스텍에 이사장 및 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초 최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까지다.
포스텍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신임 장인화 회장이 학교법인을 이끌 수 있도록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최 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해 이달부터 장인화 회장에 대한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이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을 이사로 선임한 뒤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오는 6월쯤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포스텍 이사장은 역대 포스코 회장이 모두 맡았다. 포스코 회장은 포스텍 이사회 당연직 이사다.
포스코는 전임 회장에 대해 통상적으로 2년 동안 상임고문으로 예우하고 포스텍 이사장 자리도 일정 기간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포스코 회장 임기와 포스텍 이사장 임기가 일치하지 않아 대학 운영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최 전 회장도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으나, 포스텍 이사장에는 5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선임됐다.
포스텍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 전임 회장이 이사장직을 유지하면서 대학 운영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사장 교체 등의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