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고사리를 따러 나간 60대 남성이 나흘째 실종 상태다.
4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59분 주모(68)씨가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주씨가 타고 나간 흰색 전기 포터 차량을 추적해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 일대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실종 당시 주씨는 검정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체크무늬 모자를 쓰고 있었다.
휴대전화를 들고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는 아내가 했다.
주씨는 1일 오전 6시쯤 집을 나섰으며, 현재까지 타고 나간 차량도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2일 도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실종된 주씨를 찾는다고 알렸다.
지난 3일부터는 경찰의 협조 요청으로 소방도 함께 수색에 돌입했다.
제주지역에선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한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29일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