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칼빈신학교(이진섭 학장)는 부산지역 신학교 중 유일하게 음악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음악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부산 칼빈신학교는 2일 저녁 본교 2층 아버홀(Arbor hall)에서 음악관 개관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곳은 독창회, 독주회, 작은음악회, 강연회, 기도모임 등 기독교인들이 조용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음악홀, 카페, 회의실, 식당, 강의실, 채플실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간에 상관없이 대관할 수 있다.
음악관 개관 감사예배는 고재봉 교학처장 인도로 시작됐으며 정주성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감사예배 중 가장 주목 받았던 순서는 이 학교 음악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콜라보 찬양이었다. 참석한 내빈들은 ‘아멘’이라고 응답하며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최성도 학술원장이 ‘여호와를 노래하라’(시98:4~6)란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최 원장은 설교 전 교수들의 찬양을 듣고 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찬양을 들을 때 가슴이 뛰었다. 여기가 천국이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찬양은 호흡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주님을 찬양해야 한다. 이 Arbor hall은 주님이 어루만지는 그런 음악관이 되길 바란다. 여기서 부르는 찬양이 보좌에까지 도달하는 살아있는 찬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음악관 개관의 일등공신인 이진섭 학장은 기념사를 통해 “2년 동안 공실이었는데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Arbor hall이 탄생됐다. 하나님이 당신의 일을 하기 위해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복된 음악관이 개관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주신분도 하나님, 이뤄 가시는 분도 하나님, 그 분을 믿고 힘차게 나가자”며 “대관료는 선교비로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양종근 음악학과장은 감사예배를 드린 뒤 “우리 신학교에 Arbor hall이 개관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믿는다. 음악관 이름처럼 나무그늘, 나무정자 안에서 열심히 학생들을 지도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그런 찬양의 도구와 일꾼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의 부산 칼빈신학교는 보수 개혁신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영적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진 기독교육기관이다. 이 신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자 자랑은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부산목회대학원으로서 총회 교역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각 과정별 총장명의의 증서와 함께 동문 자격을 부여 받는다. 이곳을 졸업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4600여 교회 교단목사로 사역할 수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