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관측소 기상대로 승격 해야…이강덕 포항시장 기상청에 건의

입력 2024-04-03 17:07 수정 2024-04-03 17:11
이강덕(사진 오른쪽) 포항시장이 3일 시청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에게 포항시 안전도시 종합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포항관측소의 기상대 승격과 내연산 기상관측소 신설을 기상청에 건의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유희동 기상청장을 만나 “기상 이변 등으로 자연 재난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전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포항관측소가 지상·고층·해양기상·지진관측, 방재업무, 무인관측소·관측장비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지역 맞춤형 기상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포항관측소의 포항기상대로의 승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포항을 비롯 상주·구미·울진 등 4곳의 기상대 예보관을 대구기상지청으로 전보 발령내면서 포항관측소의 인력과 기능이 축소됐다.

이 시장은 내연산 기상관측소 신설도 건의했다.

내연산이 있는 포항 죽장면은 2021년 태풍 ‘오마이스’ 당시 시간당 40~50㎜의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도로유실, 교량 붕괴, 하천제방 유실 등 큰 피해를 입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또 이 지역은 지대가 높아 겨울철 강설로 인한 제설작업이 잦은 지역으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정확한 예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포항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역의 안전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