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를 눈앞에 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사우디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할 경우 축구 사상 최초의 4개국 1부 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26라운드 아브하와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대 0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 행진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지난 25라운드 알타이전에서도 3골을 몰아치며 팀의 5대 1 승리에 기여했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에만 3골을 올렸다. 전반 11분 낮게 깔아 찬 프리킥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들었다. 10분 뒤에는 무회전 프리킥으로 다시 한 번 골문을 갈랐다. 호날두는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호날두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적잖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골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연속 해트트릭 달성으로 사우디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29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사우디리그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위 알렉산드로 미트로비치(22골·알힐랄)와의 격차는 7골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알나스르는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뒀다.
앞서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3개국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7-2008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31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기간에는 총 세 차례(10-11, 13-14, 14-15시즌)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던 20-21시즌에도 29골을 기록하며 최고 골잡이임을 인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