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등 FA 대어 즐비…WKBL 역대급 영입전 펼쳐지나

입력 2024-04-03 12:03
2024 WKBL FA 대상자인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왼쪽부터)과 최이샘, 박혜진.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23-2024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각 구단은 차기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치열한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대상자에는 우리은행의 우승에 기여한 박지현을 비롯한 대어급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24 FA 대상자 20명을 확정해 3일 발표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1차 FA 대상자가 5명, 1차 FA 기간부터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FA 대상자는 15명이다.

우리은행 박지현과 나윤정, 용인 삼성생명 신이슬, 인천 신항은행 이혜미, 부천 하나원큐 김단아 등이 1차 FA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차 협상 기간에 원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펼치게 된다. 결렬될 경우에는 2차 협상 기간에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2차 FA 대상자 명단에는 각 팀의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우리은행에선 박혜진과 최이샘이, 청주 KB는 심성영과 염윤아가 FA 자격을 얻었다. 하나원큐의 창단 첫 봄 농구를 이끈 양인영과 김시온도 FA 시장에 나온다.

신한은행의 김소니아와 김아름, 이하은, 삼성생명의 김단비, 김한비, 박혜미 등도 FA 대상이다. 시즌 최하위에 머문 부산 BNK 썸도 김한별, 안혜지, 진안 등 3명의 FA가 있다. 특히 어시스트 1위 안혜지와 리바운드 2위 진안은 타 구단이 탐낼 만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해부터 FA 협상 기간은 기존 30일에서 20일로 줄어든다. 1차 협상 기간은 오는 5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2차 협상 기간은 15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다. 1·2차 협상이 결렬된 선수는 20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 원소속 구단과 3차 협상을 벌이게 된다.

FA 대상자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원소속 구단은 보호 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1명을 데려오거나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