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5개 대학 2024 글로컬대학 도전

입력 2024-04-03 10:39 수정 2024-04-03 14:18


2024 글로컬대학30 지정에 광주·전남지역 15개 대학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학과 지자체, 산업 사이 벽을 허물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나섰다.

3일 광주·전남 대학가에 따르면 글로컬대학 2차 연도를 맞아 광주지역 3건 10개교, 전남지역 3건 5개교가 통합 등을 전제로 혁신 기획서(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광주가 단독 2개교, 연합 8개교이다. 전남은 단독 2개교, 연합 3개교로 파악됐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예비지정을 통과했다가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와 호남대가 단독 공모했다.

2023 글로컬대학 최종 관문에서 고배를 마신 전남대는 지난해 제시한 ‘인공지능 융복합 허브 도약’ 계획을 수정·보완했다. 혁신성을 더하고 사업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호남대는 지역 산업계와 연계를 강화한 독자적 아이디어를 담아 글로컬대학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일 민립대학인 조선대는 광주대 등 지역 다른 사립대 4개교와 뭉쳤다. 조선대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연합대학 단일 의사결정을 통해 취업과 창업에 함께 대응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선대는 지난달 4개 사립대와 ‘지방시대 선도를 위한 혁신·공유·상생 연합대학’ 출범에 합의하고 협약식을 했다. 이어 글로컬대학 지정에 대비해 조선간호대학, 조선이공대학과도 통합했다.

광주보건대는 대구보건대, 대전보건대와 손을 잡았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3개 광역권 보건대 통합 체계를 구축해 특화된 보건의료 인재를 길러낸다는 구상이다.

전남에서는 동신대와 초당대, 목포과학대가 연합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목포대와 순천제일대는 단독 유형으로 신청했다.

목포대는 당초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목표로 공동 신청을 추진했으나 전남도립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포함되지 않아 무산됐다.

지난해 도입된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혁신에 나서는 지역 대학에 5년간 1000억 원씩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 정책이다.

교육부는 지역별 신청 대학이 제출한 5쪽 이내 혁신 기획서를 검토해 이달 중 2차 연도 예비 지정 15∼20개교를 먼저 선정한다. 이어 7월 중 혁신 기획서를 구체화한 실행 계획서를 바탕으로 10개 내외 본지정 대학을 발표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