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전투표소 등 불법 카메라 설치 공범 50대 구속

입력 2024-04-03 08:46
경남 양산시 4·10 총선 사전투표소인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양산과 인천, 부산 등 전국의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구속된데 이어 범행을 도운 50대 공범도 구속됐다.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따르면 울산지법이 전날 오후 50대 여성 공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양산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주범인 40대 유튜버 B씨와 범행을 같이 계획하며 공모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지난 1일 입건됐다.

이에 앞서 이들과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입건된 70대 공범 C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일 울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범행을 주도한 B씨는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양산과 인천,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 총선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등 40여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것 같이 이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A, C씨 등은 모두 B씨 유튜브 채널 구독자로 평소 부정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활동해온 B씨의 방송에 공감해 범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