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리그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2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3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디플 기아는 승자조 결승에 진출, KT 롤스터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패자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맞붙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더 강해지는 디플 기아다. 이들은 2022년, 2023년에도 2군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주력 멤버의 1군 콜업 등으로 멤버가 대거 교체됐음에도 특유의 ‘플레이오프 DNA’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 정규 리그에서 2전 전패를 당했던 상대를 잡아냈다.
시리즈 초반 양 팀이 한 세트씩 승리를 주고받았다. 한타 대패 후 상대방의 넥서스 테러를 가까스로 막아낸 디플 기아가 역으로 바텀으로 질주, 간발의 차이로 1세트 승점을 따냈다. 이어 한화생명이 초반 유충 한타에서 승리한 뒤 꼼꼼하게 스노우볼을 굴려 곧바로 복수했다.
3세트에서 가장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디플 기아는 앞선 두 세트 동안 나왔던 아펠리오스 대 세나 구도를 버리고 루나미(루시안·나미) 조합을 선택해 바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이들은 36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반면 4세트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디플 기아는 경기 초반 한화생명에 드래곤 버프 3개를 내주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내셔 남작 전투에서 일발 역전에 성공, 골드 차이를 급속도로 좁혔다. 이들은 ‘세인트’ 강성인(사일러스)과 ‘라헬’ 조민성(제리) 쌍포 활약에 힘입어 상대를 모두 처치,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디플 기아가 승리한 3번의 세트 모두 원거리 딜러 조민성이 POG로 선정됐다. 조민성은 1세트 아펠리오스, 3세트 루시안, 4세트 제리로 한타에서 활약을 펼쳤다. 3세트에서는 펜타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