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전기 충전소 확충, 10주년 특별모델 출시… 포르쉐, 고객경험에 ‘올인’

입력 2024-04-02 18:27 수정 2024-04-02 18:32

“포르쉐는 매출과 수치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저희 목표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형 파나메라 출시간담회’ 이후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지만, 판매량을 끌어올리기보다 고급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취지다.

게어만 대표는 서비스센터 확충과 10주년 특별 모델 출시 등을 언급했다. 그는 “서울 성수동과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라며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모델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포르쉐 한국법인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다만 어떤 모델을 특별 모델로 내놓을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브랜드 체험 공간인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고객에게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익스피리언스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위치와 오픈시기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포르쉐는 현재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충전소도 확충한다. 게어만 대표는 “현재 국내 28곳의 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인데,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충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차를 마시는 등 휴식할 수 있도록 시설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어만 대표는 올해 목표에 대해 재차 묻자 “매출을 특정해서 예견할 수 없다”며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법인 부임 이후 판매량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2018년 4335대에 불가했으나 2020년 7000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엔 1만137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량 1만 대 돌파는 2014년 포르쉐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출시한 신형 파나메라인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토대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2세대 파나메라 이후 7년 만에 나온 신형 모델이다. 파나메라는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는 51㎏.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에 불과하다.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은 “파나메라는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스포츠카 기능이 결합된 모델”이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포르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