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저항권의 하나로서 재판을 거부하고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 측 변호인은 2일 “보석 청구 기각 등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는 송 대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송 대표는 소나무당을 창당하고도 정치 활동을 못 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난 1월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증거인멸 염려 등이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송 대표는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재판에 불출석했다.
송 대표는 이번 총선에 소나무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했다. 그간 거듭해서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호소해왔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기 위해 2021년 3∼4월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자신의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됐고, 지난 1월 4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