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 올 때 노 젓자”…부산항 최초 크루즈 4척 동시 기항

입력 2024-04-02 17:03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크루즈선 2척이 기항하고 있는 장면.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한다.

부산항만공사는 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크루즈선 4척이 기항한다고 2일 밝혔다. 크루즈선 4척이 동시 기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부산에 들어오는 크루즈선은 세레나데 오브 더 씨즈호(9만t·정원 2700명), 씨본 소우전호(3만 2000t·정원 450명), 실버문호(4만t·정원 660명), 르 소레알호(1만t·정원 264명)이다. 이들 크루즈에는 승객 2735명이 탑승한 상태다.

특히 씨본 소우전호는 2일부터 1박 2일간 머물면서 승객들이 두 차례 이상 지역 주요 관광지에 들를 예정이다.

르 소레알호와 실버문호는 지난해 부산항만공사가 유럽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인 결과 부산항으로 들어오게 됐다.

세관 등 관계기관도 이들 크루즈선의 동시 기항과 외국인 관광객의 원활한 승하선을 위해 협조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2월부터 중단됐던 부산항의 크루즈 입항이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재개됐다. 프랑스에서 출발한 2만9000t급 크루즈선인 엠에스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106회의 크루즈선이 15만여 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올해는 중국발 크루즈선 10회를 포함해 총 118항차에 걸쳐 17만여명이 입항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