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세브란스 병원이 위치한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가 의료복합산업 성장 거점으로 변신한다. 신설되는 서부선 ‘연세대’ 역사와 그 일대 지하 공간이 연결되며, 이곳에 청년창업 지원 공간이 마련된다.
지하철 4개 노선이 지나는 성동구 왕십리 일대에는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이 조성된다. 성동지하차도가 폐쇄되고 그 자리에 상업·업무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그간 베드타운 역할만 했던 서울 강북권역의 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를 위해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 5건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선정된 지역은 신속추진 형태로 진행된다. 시는 “상대적으로 일자리와 문화 공간이 부족했던 강북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속추진사업은 ‘성산로 일대 입체 복합개발(서대문구, 3만451㎡)’, ‘왕십리 입체 도시 조성(성동구, 3만㎡)’, ‘북한산 시민천문대 건립(강북구, 1만5635㎡)’, ‘휘경유수지 일대 수변 문화거점 조성(동대문구, 2만6000㎡)’, ‘노해로 문화 리노베이션(노원구, 1만5750㎡)’ 5건이다. 이들 사업은 내년까지 기본 구상과 실행 계획안 수립이 마무리되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인공지능(AI)를 행정과 정책에 적극 접목하는 내용의 ‘서울시 AI 행정 추진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AI를 통한 행정 혁신으로 시민 편의와 공무원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AI 행정 추진 계획은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 환경 조성’, ‘AI 행정 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시는 3년간 2064억원을 투입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서울시 대표 챗봇 ‘서울톡’에 AI 서비스를 반영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AI를 접목시켜 서비스 품질을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 공공데이터 챗봇, 서울 관광 다국어 챗봇도 구축하며 서울시 자체적으로 소형언어모델(sLLM)도 개발한다.
또 올 한해 공무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생성형 AI 관련 기업 실무자, 전문가 등을 초빙해 최신 AI 기술 및 이슈 특강도 진행한다.
시는 그동안 실국 단위로 추진되던 AI 관련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타워(디지털정책관실)를 운영하고 인공지능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을 ‘AI기술지원센터(가칭)’로 지정해 기술자문, 컨설팅 등 기능을 더하기로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