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사업’ 추진

입력 2024-04-02 15:18

부산시는 감염병에 안전 도시 구현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감염 취약 시설 감염관리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감염 취약 시설 감염관리사업’은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전담팀(시설감염관리팀)을 신설해 감염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감염관리를 하는 사업이다. 부산의 감염 취약 시설은 요양병원·장기 요양기관 545곳, 정신건강 증진시설 26곳, 장애인복지시설 177곳 등이다.

부산의 노인 인구는 2030년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고령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는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코로나19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사망률은 2021년 92.4%, 2022년 95.4%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올해 취약 시설 감염관리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감염관리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교육과 모의훈련을 통해 감염관리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감염관리에 대한 현장 컨설팅도 시행한다.

시는 감염관리를 위한 로드맵도 마련한다. 올 하반기에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2025~2027년 중기 계획을 수립해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건강한 고령사회 조성과 감염병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중단기 추진 계획. 부산시 제공

특히 부산형 감염관리 우수기관 인증제와 손 씻기 실천 우수기관 인증제를 중기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관 인증제 사업은 부산시가 자체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먼저 시범사업으로 선보인다.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인센티브 등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감염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