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강원랜드는 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K는 한국형(KOREAN), H는 하이원(High1), I는 복합(Integrated), T는 관광(Tourism), 1.0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발표회는 폐광지역 지자체 관계자와 사회단체, 주민, 임직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부문의 과감한 재투자로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면적 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스카이 브릿지 조성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2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자금은 내부 유보금과 영업이익을 활용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강원랜드의 현금성 자산은 2조7000억원이다.
이들 사업은 지난 1월 발족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가 전문가와 학계, 관계기관, 지역주민, 임직원, 방문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비카지노 부문 매출증대를 위해 주변 산림자원과 연계한 웰니스 산림관광 활성화, 탄광문화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4계절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나선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현재 1만5485㎡에서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신축에 오랜기간이 걸리는 만큼 인근 유휴공간인 테마파크 공간을 활용해 임시영업장을 먼저 조성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카지노 베팅 제한 금액 상향 조정에 나선다. 또한 K-컬쳐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 외국인 전용 상품과 행사를 개발한다.
마운틴콘도와 카지노 영업장이 있는 그랜드호텔 사이에 60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를 놓는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강원랜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이 사업을 통해 비카지노 매출비중을 현재 13%에서 30%까지, 방문객을 연간 680만명에서 12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신규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유치를 달성할 방침이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제2의 창업수준의 집중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며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