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일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던 홍성군 양곡리 일원에서 희망의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 등 350여명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3㏊의 산림에 편백나무 4500그루를 심었다.
양곡리 일원은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이 발생해 1337㏊ 규모의 산림 피해를 입은 곳이다. 이 기간 홍성과 금산, 당진, 보령, 부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총 1799.4㏊ 산림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63세대가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 113명이 발생했다. 도는 주택과 농·축·임업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성금 62억원을 모금해 피해 규모별로 지급했다.
올해 도는 산림 피해지를 복구하기 위해 피해지역 5개 시·군에 74억원을 투입해 산림 497㏊를 복구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319㏊, 2026년에는 484㏊를 복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년 전 유래가 없던 역대급 산불로 1300㏊의 숲을 잃었다”며 “여러분과 심는 4500개의 묘목이 이곳을 되살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