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처음 도입되는 원이대로 S-BRT 개통을 앞두고 BRT 운행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는 시내버스(45개 노선, 339대)가 모두 운행 가능 하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창원 원이대로 S-BRT는 간선급행버스 전용주행로와 일반차로가 분리되고 냉·난방 기능 다기능 승강장 30개 설치, 전체 30% 이상 친환경버스(전기·수소) 운행 등 기존 BRT보다 향상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BRT 특별법은 BRT 전용차로에 시내버스만 운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는 BRT 특별법 규정에 맞게 지난해 6월 신설한 BRT 전용버스 외 외곽에서 도심을 직접 연계하는 급행버스와 도심구간 운행 간선버스가 유기적으로 환승·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는 불필요한 정차 없이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용객이 적은 정류장 10개에 추월차로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원이대로에는 시내버스 45개 노선, 339대가 운행 중이며 창원시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앞으로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행되면 시내버스는 교통혼잡에 따른 영향 없이 정시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 승용차는 버스의 무분별한 차선변경과 끼어들기, 정류장 정차로 인한 교통흐름 방해가 없어져 차량 소통과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법·규정상 BRT 전용차로에 통근버스 등 전세버스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나 시는 통근버스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운행 가능 차량을 지역 여건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도록 건의해 국토교통부는 제도개선과 기준마련 등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BRT 중앙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BRT 중앙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설치되는 만큼 열섬현상을 방지하고 눈·비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냉·난방이 가능한 다기능 승강장이 설치된다.
현재 이용되는 가로변 정류장은 통근버스와 택시정류장으로 활용된다. 기존 가로변 정류장은 버스가 제 위치에 정차하지 않았으나 BRT 중앙정류장은 버스가 정확한 위치에 정차되고 버스와 정류장 높이가 맞아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중앙정류장까지 2~3차로를 건너야해 신호위반과 무단횡단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과 법규준수를 위해 보행 안전 캠페인을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원이대로 S-BRT 공사가 막바지에 온 만큼 개통 절차를 준비해 우선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BRT 전용차로 운행, 중앙정류장 정차, 추월차로 이용, 진출입 체계등 안전 운행 교육을 한다.
또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에는 경남도의 ‘준공 확인’을 거쳐 ‘전용주행로 이용에 관한 고시’ 절차를 이행해 S-BRT 개통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은 “원이대로 S-BRT의 마무리 공정인 포장 공사와 개통 준비를 위한 행정절차를 하고 있다”며 “S-BRT가 창원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통행체계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이 없도록 홍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