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먹방’ 촬영 등의 외부 활동을 이유로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달 말 감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했고, (현 감독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정식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에는 현 감독에 대한 농구부원 학부모의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감독 업무에 소홀했고,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훈련을 담당하도록 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후 휘문고에 ‘자체 조사’를 요청한 뒤 특별 장학을 실시했다. 특별 장학은 학생 교육 활동 보호 차원에서 교육청의 관련 팀이 학교에 파견을 나가 문제가 된 사안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도하는 것을 뜻한다.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선 교육청 감사관실이 위법 여부를 직접 판단한 뒤 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한다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