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도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향후 위성 목적의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경계 감시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도쿄 총리관저 위기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오전 6시52분쯤 북동쪽으로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를 약 100㎞, 비행 거리를 650㎞ 이상으로 추정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오전 6시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6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 한국, 일본, 지역 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일으키는 추가적인 행동을 북한은 그만두길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