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샷에 대한 자신감도 높다.”
4년만에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밟는 안병훈(32·)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촛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병훈은 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골프랭킹에서 42위에 자리해 50위 이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마스터스 복귀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만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11일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한다.
그는 2일 국내 기자들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스터스는 결혼 후 아내, 아들과 처음으로 함께 하는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병훈은 이어 “(마스터스의 부대행사인)파3 컨테스트에 2010년 처음 나간 이후에는 출전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내에게 캐디백을 맡기기로 했다. 물론 아들도 함께할 것이다”고 했다.
안병훈은 올해가 통산 네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그 중 가장 좋았던 성적은 2017년 공동 33위다. 그러나 올해는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병훈은 “지난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샷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실제로 안병훈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세 차례나 입상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현재까지는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상이다.
안병훈은 코스 공략에 대한 나름의 전략도 밝혔다. 그는 아멘코너(11~13번홀)의 두 번째인 12번 홀(파3)을 가장 어려운 홀로 꼽았다. 바람 계산을 잘못하면 자칫 그린 주변 해저드와 벙커에 빠려 대형 사고를 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이어 “13번 홀과 5번 홀, 2번 홀 전장이 약간 길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미스 해서는 안되는 곳은 늘 정해져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공략법은 없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마스터스 전초전으로 오는 4일 개막하는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출전, 마지막 샷 정비에 들어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