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꼬인 앵커, ‘음주 방송’ 맞았네…“낮술 마셔, 징계”

입력 2024-04-02 07:42 수정 2024-04-02 10:10
JIBS 메인 앵커의 음주 뉴스 논란. JIBS 보도화면 캡처

음주 상태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JIBS 제주방송 앵커가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2일 JIBS 제주방송 측에 따르면 조창범 앵커는 지난달 30일 ‘8뉴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발음이 부정확하고 어깨를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음주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조 앵커는 당시 방송에서 4·10 총선 관련해 ‘선거 공보물 발송이 시작됐습니다’라는 문장을 말하면서 버벅대거나 ‘후보별 공약’ ‘투표 주의사항’ 등을 부정확하게 발음했다. 앵커 멘트 없는 화면이 7초가량 이어진 방송사고도 있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말 뭉개지고 얼굴은 붉게 부었던데 음주 방송 했나” “시청자를 물로 보나” “딱 봐도 만취했던데 시청자 우롱 아니냐” 등 항의 글이 잇따랐다.

조 앵커는 실제로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JIBS 측은 “조 앵커가 당일 낮에 식사와 함께 반주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 전에 평소 복용하던 약과 감기약을 동시에 복용하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조 앵커에 대한 징계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JIBS 측은 문제의 음주 방송 영상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내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