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40)이 4년 전 처음 이혼을 발표했다가 재결합했던 일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황정음은 1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자신의 이혼 소송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4년 전 재결합했던 일을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씨와 결혼한 황정음은 2020년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가 이듬해 7월 재결합한 바 있다. 황정음은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뒀다.
황정음은 “이혼을 저번에 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때 오빠(남편)가 (집 명의자가 본인이니) 집에 있을 때 만날 나에게 ‘너 나가, 내 집이야’라고 했다”며 “그래서 싸우고 이태원에 대출받아서 집을 샀다. 오빠는 내가 집을 산 걸 모른 채 화해했다. 아이도 있고 시간도 아깝고 해서 그냥 살았는데 이번에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녹화 전 황정음은 신동엽을 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그는 “동엽 오빠 보는데 아까 눈물이 팍 나왔다”면서 “저 원래 우는 스타일이 아닌데, 감사함 때문에”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신동엽은 “정음이가 멘탈이 괜찮나 싶었는데 다행히 씩씩하게 잘 왔다”고 다독였다.
황정음은 2009년 시트콤 ‘하이킥’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좋은 CF는 다 제가 찍고 있었다. 통장에 (잔고가) 485원 있다가 어느 날 일어나니 5억원 찍혀 있고 그다음 날 2억원 찍히는 식이었다. 얼마나 꿈 같나”라면서 “제가 그때 좀 인생을 알았고 그다음에 이번에 또 알았고”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최근 이혼 발표 이후 많은 사람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슬픔은 없었다. 2020년에 이미 (전남편을 향한) 마음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요즘 택시 기사님도, 정육점 사장님도 내게 ‘황정음 파이팅!’이라고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주위 분들의 위로를 받으면서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내가 뭐 별것도 아닌 사람인데 이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까 감사하다 했는데 (이번에) 또다시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정음 소속사는 지난 2월 22일 “황정음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황정음은 이혼 발표 전후로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불륜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과 댓글을 다수 올렸다.
황정음은 지난달 30일 출연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에서도 이혼과 관련해 “제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다른 거 피우는 것보단 담배 피우는 게 낫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이혼 사유가 남편의 불륜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