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남동 창고 화재 불길 잡혀…대응단계 해제

입력 2024-04-01 20:15
소방 대원들이 1일 오후 인천시 서구 석남동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시 서구의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잡혀 3시간 만에 대응단계가 해제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57분쯤 서구 석남동 가방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서 화염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로 인해 소방 당국에는 수십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가방 보관 창고를 비롯해 인근 자동차 부품 공장과 목재 공장 등 8개 건물이 타면서 건물에 입주한 11개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39) 등 업체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어 A씨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산림청과 서울·경기·인천소방본부 소속 헬기 5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헬기를 포함해 현장에는 총 68대 장비와 소방관 등 196명의 인력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9분 만인 오후 4시26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3시간여만인 오후 7시8분쯤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인천시 서구는 2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며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구와 인접한 인천 계양구와 경기 부천시도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더는 번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