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준혁 “이대생 미군 성상납” 논란… 與 맹비난

입력 2024-04-01 19:55 수정 2024-04-01 20:43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경기 수원정)의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 등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1일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씨의 유튜브 채널 영상(2022년 8월 14일 방영분)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김 후보는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겨냥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는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민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도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그는 2017년 방송에서도 수원화성의 풍수지리를 설명하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에 대한 논평에서 “(성상납 주장은)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라며 “치열한 학업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학생들을 근거 없는 망언으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궁중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 ‘섹스 궁중사의 상징’으로 소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은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보도 등에) 인용된 발언은 기록되고 증언된 역사적 인물과 사실, 또 일화를 대중에게 발췌·소개하는 과정에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