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이날 인천 동·미추홀을의 남영희 후보, 중·강화·옹진의 조택상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두 지역구 모두 각각 윤상현·배준영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힌다.
이 대표는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심판론을 띄우는 데 주력했다.
그는 “대통령이 본인을 안 찍은 사람과 지역도 똑같이 챙기고 사랑하고 보살피면 얼마나 좋느냐”며 “그런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경제는 망했고, 민생은 파탄났다. 월세 이자가 너무 높아 힘들고 바나나·사과 값이 전세계에서 제일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평화로운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갑자기 내일 전쟁 날지 모르는 나라가 됐다”며 “중동 다음으로 가장 위험한 화약고”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더 심각한 문제는 사람들 사이에 벽을 쌓고 분열·갈등과 적대감을 심은 것”이라며 “색깔·지역·계층을 나눠서 왜 이렇게 서로 갈등하고 죽이지 못해,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나라가 됐는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할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유튜브 방송을 켜고 충남 보령·서천의 나소열 후보와 부산 해운대갑의 홍순헌 후보를 원격 지원했다.
이 대표는 “정권이 합리적이고 권력 행사도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면 이렇게 안달복달 안 해도 되지만 이 정권은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며 “대통령은 절대군주가 되고, 권력행사도 무도하게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로 우리 인생이 결정된다”며 1인당 3표씩 책임져야 한다는 ‘1인 3표’ 동참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해운대갑의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를 거명하며 “주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아주 가깝다고 알려진 분”이라며 “그런데 지금 추세는 윤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것이 득표 요인이 아니라 감표 요인으로 작동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전 지역에서 이기면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골목을 다니며 주민들을 만났다.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된 TV 토론도 벌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