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형수 욕설 후 눈물… 그게 악어의 눈물”

입력 2024-04-01 18:2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김희정(부산 연제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말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하고 그게 드러난 다음에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 흘렸다. 그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희정 부산 연제구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저희가 읍소한다고 하니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하던데, 제가 악어의 눈물이 뭔지 알려드릴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작 그런 쓰레기 같은 욕설을 한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아무 사과한 바가 없다”며 “그런 게 악어의 눈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1일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읍소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국민의힘과 정부가 분명 단체로 몰려나와 ‘잘못했다, 반성한다’며 큰 절 하고 그럴 것”이라며 “이는 또 다른 대국민 사기 행위다. 정말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뿐 아니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겨냥했다.

그는 “자기가 죄짓고 처벌받고 나서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고 정치하는 게 맞는 건가”라며 “왜 우리가 2024년에 이따위 정치를 봐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범죄와의 전쟁’에 ‘깡패들 싸움에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조 대표와 이 대표의 명분은 대체 뭔가. 죄짓고 감옥 안 가겠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 사람들 정치엔 명분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희정 후보와 저는 이재명·조국같이 자기를 지켜달라고 여러분께 징징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우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거다. 그 대신 저희가 여러분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김희정(부산 연제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부산진구 지원 유세에서는 “저희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정말 읍소 드린다”며 “저는 정치에 나온 지 97일밖에 안 됐고, 여러분은 아직 저를 한 번도 선택해주신 적이 없다. 저를 선택해달라.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구, 부산진구, 연제구, 해운대구, 북구 등을 차례로 돌며 4·10 총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부산·경남(PK) 지역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는 건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