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CNN이 세계 최고 만두 중 하나로 한국의 ‘김치만두’를 선정했다.
CNN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라는 제목의 여행 분야 특집 기사에서 35가지 종류의 만두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김치만두도 포함됐다.
CNN은 김치만두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만두보다는 중앙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만티(Manti)를 더 닮았다”고 평했다. 이어 “만두는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중국 요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모양”이라고 했다.
만티는 몽골 제국 시절 중앙아시아를 여행하던 튀르키예인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로 속을 채워 밀가루로 감싼 뒤 찌는 방식이다.
CNN은 한국 만두 속에 잘게 썰린 김치가 들어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라며 “한국인이 김치만두를 발명하게 된 건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역사와 한식을 전파해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CNN의 보도를 두고 “중국의 ‘김치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증거”라고 언론에 말했다. 중국은 김치가 중국 채소 절임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꾸준히 펼쳐왔다.
서 교수는 “김치만두를 설명하면서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한 건 CNN도 한국의 김치 문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김치만두 외에 맛있는 만두로 대나무 바구니에 쪄서 나오는 샤오룽바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사천식 완탕, 슬로바키아의 브린조베 할루스키, 광둥식 시오마이 등을 소개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