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의 ‘수영구 단일화’ 요구에…정연욱 “보수·감성팔이” 비난

입력 2024-04-01 17:03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SNS 캡처, 뉴시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를 향해 “보수·감성팔이”라며 “진정성부터 갖추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정연욱 캠프의 입장’에서 “장예찬,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무자격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후보는 이날 정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며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부산진을 경선에서 패배한 정 후보는 장 후보가 공천 취소된 부산 수영구에 전략 공천됐다. 당시 장 후보는 ‘난교 예찬’ ‘서울 시민의식 일본인 발톱 때’ 등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장 후보는 공천 취소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후보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도 이날 장 후보를 겨냥해 “막말·재활용 공천으로 모자랐나?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저격했다.

최근 부산 수영구 여론조사에선 유 후보가 정 후보와 장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29~30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4% 포인트)에서 유 후보는 39.4%를 기록했으며, 정 후보(26.7%)와 장 후보(24.2%)가 뒤를 이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