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이달부터 전국 108개 초·중·고등학교에서 3만5794명을 대상으로 ‘생명존중·나눔 교육’(사진)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본부는 장기기증 인식 확산과 성숙한 문화 정착을 위해 2010년부터 교육을 지속해오고 있다.
본부는 초등학생에게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주제로 눈높이 교육을, 청소년은 ‘생명사랑나눔운동’을 전개한다. 심장이식의 과정을 여행으로 표현한 그림책과 실제 장기이식인의 사연을 각색한 동화를 통해 몸속 장기의 위치와 기능을 알아보고 심장 박동을 직접 느껴보는 활동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생명사랑나눔운동’에 참여한 학생 5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743명(32%)이 교육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의사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로는 ‘기증인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서’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생명존중 교육을 통해 접한 기증인의 사연이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개강시즌을 맞아 전국 9개 대학에서 1354명의 학생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2023년 기준 20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만7422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21%를 차지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통계에서도 20대가 33%를 기록하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탁 목사는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생명나눔 문화가 활발하게 확산하고 있어 기쁘다”며 “이들이 생명존중 교육과 장기기증 캠페인을 지렛대 삼아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