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중국 13개 지방정부와 새 협력 모델 논의

입력 2024-04-01 14:55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중국 13개 지방정부와 한·중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1일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한·중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식 및 공유’를 주제로 제7회 충남-중국 지방정부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류회에는 중국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구이저우성 등 자매결연 지역과 산둥성, 옌볜주, 상하이시 등 우호관계 지역의 국제교류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충남의 대중국 교류 3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한·중 지방정부의 역할 재정립, 교류 담당자 간 파트너십 강화, 지방정부 협력 등을 논의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 한·중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베이징시와 쓰촨성, 산시성, 상하이시, 저장성 등 5개 지역을 순방했다”며 “상하이시장과 쓰촨성장을 만난 자리에서 4차산업과 신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중국 상하이시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해 양국 기업 간 투자와 기술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다. 스마트팜과 밀키트 등 농식품산업·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신에너지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방정부와 민간교류는 한·중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충남은 한국의 주요 산업이 입주해 있고 백제문화가 찬란한 인삼종주지로 중국교류의 최선봉에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지방정부 회의에서 한·중 투자무역·관광, 신에너지 등 한중 미래산업, 밀키트 등 식품산업, 글로벌 정책 교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양국 지방정부가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사회의 도전과제 해결에 기여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지사는 “한·중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미래지향적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 로드맵을 만들어 협력의 롤 모델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