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군 부사관 양성 특성화고 설립 추진

입력 2024-04-01 14:43
지난 29일 부산교육청과 해군본부 등은 특성화고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에 해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성화고가 설립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충청남도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의 필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10개교 지정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35교를 선정하는 교육부 지원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학교는 5년간 35~45억 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협약에 따라 부산교육청과 해군본부는 내년 ‘(가칭)부산해군과학기술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협력한다.

부산해군과학기술고는 해운대공고를 전환해 설립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에 필요한 예산과 교사 확충 등을 추진하고, 해군본부는 해군 부사관 학생 선발 과정을 도맡는다.

부산시와 국립한국해양대 등도 특성화고 설립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학교 운영은 (가칭)추진체계과 3학급, (가칭)전투체계과 3학급 등 학년별 6학급으로 계획 중이다. 학반당 16명 총 96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해군본부의 인증 기준을 통과한 졸업생은 졸업과 동시에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다. 특히 장기 복무 시 능력 개발교육의 하나로 전문 학사 등 학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비롯해 부산항공고 개교, (가칭)부산항만물류고 설립 추진, 국립한국해양대와 협약 등 직업계고 체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역과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내실 있는 직업계고 체제 개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