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역 잇는다…대전시 도시철도 3·4·5호선 계획 발표

입력 2024-04-01 13:50
대전 3·4·5호선 구축계획 노선. 대전시 제공

대전 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59.8㎞의 대전도시철도 3·4·5호선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 및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1일 발표했다.

시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을 바탕으로 이번 도시철도망계획을 수립했다. 사업은 총연장 59.8㎞ 규모의 3·4·5호선 본선, 2.03㎞ 길이의 2호선 트램 지선 2개, 2개의 향후 검토 노선 등으로 구성됐다.

노선은 도시균형발전과 지역 여건, 교통 현황, 수요 분석 등을 통해 결정됐다.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명 이상이면 도입 가능한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된다.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은 대덕·유성·서구·중구·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연장은 29㎞에 달한다.

3호선의 하루 이용객은 약 7만5000명으로 3개 노선 가운데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뿐 아니라 원도심,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관평·가오 등 주요 생활권을 연결한다.

도시철도 4호선은 과거 갑천·유등천을 순환하는 방안이 제안됐지만,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수정됐다. 대전의 동서 지역을 관통하는 17.9㎞의 노선으로 일 평균 6만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오월드 등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총연장 12.9㎞로 하루 평균 5만4000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노선)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가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 구간에 각각 조성된다.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에 개통될 예정이다.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 구간에서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철도 3·4·5호선 사업은 올해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되며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충남 금산·논산·공주, 세종과 도시철도 2·3·4호선을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들은 기존의 교통시스템과 통합돼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교통수단도 선제적으로 도입해 교통도시 대전의 제2도약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