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하고 경비원 흉기로 찌른 70대…구속 기소

입력 2024-04-01 13:48
국민일보DB

전처를 살해한 뒤 다음 날 아파트 경비원까지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선녀)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A씨(75)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한 아파트에서 전처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음 날 오전 7시20분쯤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경비원 C씨(6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살해한 전처를 집에 방치한 채 외박했고 다음 날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경비실을 찾아가 추가로 범행했다. 아울러 C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이웃주민의 제지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경비원에게는 평소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에도 강력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 역시 소홀함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